운이 좋아 행복주택에 당첨이 된 지 어언 6개월 후.
신청할 때도 필요한 서류가 정말 많았는데, 그건 일각에 불과했다.
당첨되고 나서도 정말 많은 절차가 있는데, 그래도 그 중 가장 설레는 시간.
'그래서 이 집은 어 떻게 생긴거지?'
하는 호기심.
공식 예정 입주일 두 달 정도 전부터 사전점검 하라고 연락이 온다.


이렇게 도면으로만 봤을 때는 그렇구나, 하고 감이 잘 안 잡혔다.
사실 초반에는 아잉 설레~ 하면서 가구 어떤 걸 어떻게 배치해야 하나? 했는데, 음 나는 아무래도 직접 보고 나서 생각하는 편이었다.
감도 안 잡히고. ㅎㅎ.


행사장 가는 길.
사실 처음에는 그냥 슥- 보고 슥- 가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큰 행사였나보다.
이런 분위기였구나! 하고 격식을 나름 차리려고 노력.. 했다. 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기본 지급품 설명.
음! 그렇군!
좋은 곳이군!



사전점검을 나 혼자 보는 줄 알았는데, 동행해주시는 매니저님도 계셨다.
이 날, 비가 많이 왔는데 우산이 없어서 내가 살 동으로 가려면 야외로 나가서 좀 걸었어야 했는데, 매니저 분이 조금 키가 작아서 우산을 씌워주시려고 하는데 불편해보이셔서 내가 들고 (어쩔 수 없이) 어깨동무 살짝 하면서 걸었는데 ㅎㅎㅎㅎ
매니저님께서 '어후 남자친구 였으면 설렜을 거 같아요' 라고 하셨다..
핳.....
네, 저도 제가 남자였으면 설렜을 거 같네여 ^_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들어오자마자 매니저 님께서 사전점검 확인표를 보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보라고 하셨다.
혹시 하자가 있으면 이 확인표에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고 하셨다.
늘 월세만 살아봐서 신기한 시스템...
현관 바로 앞에 스위치를 보니, 엘리베이터 호출도 있었다.
미쳤다구...........


이렇게까지 좋을 일이야?
단지 내 공기 질도 나오고.... 뭔가 너무 신기해.
그리고 조명 밝기도 조절이 됐었다.

싱크대 밑에 보이는 저 매직.
저것도 하잔가? 했는데, 매니저 님께서 저거 하자라고 말씀해주셔서 추후 어떤 게 하자인 지 바로 알 수 있게 스티커를 붙이라고 하셨다. 너무 세게는 말고 조금 살짝!

이것 저것 체크하면서 확인표에 기재했다.


하자는 뒤로 하고,
우선 입구와 신발장.
입구... 뭔가 문이 일반 원룸에만 있다가 이 문을 보니까 날 듬직하게 잘 지켜줄 것 같았다. 후후.
신발장은.. 이 많고 높은 신발장 어떻게 쓰나~ 싶었다.



작은 방.
문을 여니 보이는 발코니.
허허..... 나 정말 여기 집 오면 집순이 될 거 같아... >_<.


발코니이...
내가 조금 부지런하면 요즘 미니 텃밭이 대센데 뭐라도 조금 키울 거 같다.
(과연?)




화장실.
깔끔하고 서랍장도 많다.




큰 방.
이 방에 침대를 두면 좋겠군! 싶었다.

부엌!
인덕션이 있고, 싱크대도 있다.
과연 주방을 사용할 까 모르겠지만!

냉장고 자리.
간격은 다 쟀는데, 어떠한 냉장고를 두어야 할 지~ 고민이다.

거실에서 베란다.
베란다도 있고... 아주 좋아!



베란다와 실외기.
크으.. 길다, 길어.
여기엔 세탁기를 두는 게 맞겠어!


하자 다 확인 후, 구경도 하고 ~ 엘리베이터 호출을 눌렀는데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였습니다.' 안내 문구가 들렸다.
오오오 ~ 너무 신기해하면서 엘리베이터로 딱 갔는데 진짜 딱 엘리베이터가 와 있었다.
나중에 출근할 때 이 기능 자주 애용할 것 같았다 ^_^ *

우편함.
아~ 깔끔해.





하자 정리.
총 5가지 였다.





야외 모습.
오픈하면 저 앞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어린이집도 보였다.



아직 나무가 앙상하지만, 토크할 수 있는 공간~.

환영합니다!!!


주변이 너무 아쉽지만...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독서실, 피트니스 센터, 코인세탁실 등등..
여기 너무 좋은데...?


피트니스 센터!
라커룸도 있고, 샤워실도 있는 것 같았다.
매니저 님한테 물어보니까 입주민들끼리 상의해서 피트니스 운영시간을 정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전기차 충전하는 곳도 있었다!
없는 게 없네 여기...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알차게 사전점검하고 돌아갔다.
가기 전, 중간, 그리고 지금까지도 서류 늪에 빠져있지만, 이렇게 사전점검을 하고 보니까 집이 정말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위치가 조금 더 나와있거나 회사와 가까우면 좋겠지만 직접 들어가서 살아봐야 아는 거니까!
우선은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