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에 치인 아무리 바쁜 대학원생이라도 조상님께 인사를 해야할 것 같았다. 특히나 올해는 더더욱, 졸업을 앞두고 있고 요즘 건강도 많이 안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했다. 경산에서 본가로 가는 길에 분당 시안추모공원에 들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인사 올렸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은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어머니를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의 입에서 '장인어른, 장모님' 이라는 말이 나오니 무척 어색했지만 왠지 모르게 듣기가 좋았다. 다들 살아계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가족의 평안을 빌고 난 다음 날, 제사를 올린 뒤 이번에는 동두천에 있는 예래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 올리러 갔다. 묘를 예래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