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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에 치인 아무리 바쁜 대학원생이라도 조상님께 인사를 해야할 것 같았다.
특히나 올해는 더더욱, 졸업을 앞두고 있고 요즘 건강도 많이 안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했다.
경산에서 본가로 가는 길에 분당 시안추모공원에 들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인사 올렸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은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어머니를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친근한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의 입에서 '장인어른, 장모님' 이라는 말이 나오니 무척 어색했지만 왠지 모르게 듣기가 좋았다.
다들 살아계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가족의 평안을 빌고 난 다음 날, 제사를 올린 뒤 이번에는 동두천에 있는 예래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 올리러 갔다.
묘를 예래원으로 옮겼을 초반에는 아버지께서 늘 앞장서서 묘의 위치를 알려주셨는데, 이번에는 내가 직접 찾았다. 아버지께서는 묘 밑에 번호를 보고 찾은 것이 아니냐고 하셨지만 한자를 보고 찾은 거라고 말씀드렸다 ~ ! ㅎㅎ
인사 후 잠시 앉아서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드린 뒤 마무리를 하였다.
차에 타기 전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였다.
비록 지금은 힘든 상황이지만 날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견디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충전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가족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추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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