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HEE/일상

[일상] 내가 .. 코로나라니 ..!

낭희제 2022. 7.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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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코로나 전조 증상이었던 거 같다.
회사에서 마른 기침을 계속 했던 것이 ..!

그 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금요일 살짝 늦은 저녁이었다.
본가에 가기 위해 약간 늦게 출발해 집에 도착했고 밥을 먹고 날이 더워 거실에서 부모님과 다같이 잤다.

토요일 이른 아침,,,,
부모님께서 외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거실에서 방으로 이동해서 다시 자려고 했다.
두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타이레놀을 하나 먹고 잤다.. 부모님께서 외출 후 잠을 청할 때 계~속 뒤척이고 머리가 너무 너무 아팠다.
식은 땀도 계속 나고 몸이 너무 뜨거워서 어머니가 오시기 전까지 혼자서 무언갈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내 옆에는 망고가 계속 지켜주었지만 ㅠㅠ 나는 망고를 지켜줄 힘이 없었다 🥲

으슬으슬 몸살 기운도 있어 계속 고통스러워하다가 어머니께서 퇴근하시고 같이 텃밭에 가자고 말씀하시려는데 열이 39.1도라 바로 응급실을 가야겠다고 하셨다.

링겔이라도 맞아야겠다,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싶어서 병원을 갔는데 발열 증상이 코로나 증상과 유사해서 응급실에 가더라도,, 2-3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대기하면서 타이레놀을 2개 더 먹고 힘든 대기시간을 보냈다. 대기하다보니 열이 좀 떨어져 막상 병실에 들어갈 땐 선생님들과 의사소통은 잘 되는 정도가 되었다.

병원에 도착한 건 저녁 6시 반에서 7시였는데 응급실에 들어가니 9시 20분 정도였다.

이런 병실 처음이야..



코로나 증상이랑 비슷해서 격리 병동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pcr 검사로 코를 쑤시고 문진을 하시는데 엄청 질문이 많으셨다.

평소에 소변은 잘 보는지 배 어느 부분을 눌렀을 때 아픈지 등등 질문이 한 .. 10가지가 넘었는데 뭔가 다 정상이었는데 왜 아픈지 모르는 느낌이셨다.

열이 더 떨어져야하니까 링겔을 꽂고 해열제를 맞았다.

무서워,,


대체 왜 열이 난건지 내 체력이 이렇게 그지였나!!!! 싶으면서 이런 저런 검사를 진행했다.
소변 검사하고 엑스레이 찍고,,
이동할 때마다 조금 힘들었지만 열이 펄펄 날 때보단 살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검사 끝나고 계속 대기 중인데 갑자기 카톡으로,,,,

내가…?


내가….?
헐 내가 ….?
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집의 반복이었는데 양성이라니…
처음에 알림을 보자마자 ‘헐!’이랬다,,,

정말.. (다 그렇게 걸리는 거라고 하던데)
나는 안 걸릴 줄 알았고,,, 재유행에 내가 손을 보탤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디서 걸린건지 뭐지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바로 가족에게 알리고,, 미열이 있으시다는 직장 동료분께도 연락 드렸는데 나와 같이 걸리셨다 🫠…


퇴원 시 약 처방 받은 것도 챙기고,, 부모님과 같이 본가에 가는데 아버지께서 평소에 과자 먹지 말라고 잔소리 하셨지만 코로나 걸려서 불쌍하다 하시면서 우유랑 과자 5개를 사주셨다.. ㅋㅋㅋㅋㅋ
하루에 하나씩 먹으라면서 ㅎㅎㅎ

본가에 계속 있으면 부모님께 옮을 것 같아서 새벽에 바로 다시 화성으로 왔다.


첫째날까지는 해열제의 효과인지 상태가 나름 괜찮아서 떡볶이를 먹어버렸다.
물론 많이 남기긴 했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고 만족스러웠는데,
밤부터 고비였다.
속이 너무 쓰리면서 잠을 설치기 시작하고,,,
두통이 시작됐다 ㅜㅜ


심심하다고 이야길 많이 들어서 퍼즐도 구비했는데 2-3일을 넘어서서 두통이랑 뒷목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퍼즐은 커녕 내내 잤다.


퍼즐은 탁자에 펼쳐두고,,
좀 살 것 같으면 티비를 켜놓고 계속 잤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


회사 대리님께서 얼른 먹고 나으라고 보내주신 죽,,
속도 미식거려서 나이스 타이밍에 죽을 잘 챙겨먹을 수 있었다.


반 나눠서 한 끼 먹고 ㅠㅠ
확실히 죽을 먹으니까 속이 덜 힘들었다.

신기하게 격리해제 1일 전이 되니 코감기기운이 있는 거 빼고는 나름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괜히 격리해제가 1주일이 아니구나,, 이 격리 기간도 과학이구나! 생각했다. ㅋㅋㅋㅋ

격리하는 동안 회사에서 다른 대리님 송별회 겸 새로운 분 회식이었는데 T_T
하필 코로나라 너무 아쉬웠다.

이쯤되니 코로나 한 번 걸린 게 그냥 운명이었던건가~ 오히려 잘 된 건가~ 싶었다.

결국 걸리고 만 코로나…….

이제 좀 꺼지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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